수도권 대기오염의 주범은 무엇일까? 바로 자동차 매연이다. 자동차 매연이 수도권 미세먼지 66%를 차지한다.
이에 환경부는 자동차 매연 감소를 위한 해결책으로 매연이 전혀없고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55%이상 저감시키는 LNG자동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앞 광장.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NG자동차 시범운행 발대식이 개최됐다.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친환경 LNG자동차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LNG 자동차 시범 운행 발대식에서 Tape Cutting을 하는 환경부 이치범 장관(가운데)과 관련업계 관련자들.
이번 발대식은 고속버스, 대형트럭 등 장거리 운행차량에 적합한 LNG자동차를 개발하여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차종을 다양화하고 환경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이다.
발대식에는 리무진 버스 1대(대우 버스)와 트랙터 2대(타타대우상용차, 템스), 트럭 1대(엔진텍) 등 총 4대가 선보였으며, 시범운행은 신규 제작된 대우 리무진 버스로 청사주변 한바퀴를 돌며 약 10분간 실시됐다.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는 영하 162도로 냉각시켜 부피를 1/600으로 압축시킨 액체상태의 연료를 말하며 액화시 오염물질이 분리되는 효과가 있다.
LNG 시범 운행 차량 4종
이번에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LNG자동차는 LNG상태로 차량에 충전한 후 차량의 엔진온도로 기화하여 사용하는 자동차이며, 액체상태로 연료를 저장하기 때문에 1회 충전시 운행가능 거리가 약 900km 정도로 대형트럭, 리무진 버스 등 장거리 운행차량에 적합하다.
또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소를 많이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인천공항에 충전소 하나만 건설하면, 인천공항에 드나드는 모든 리무진을 LNG자동차로 교체할 수 있고, 운송회사 차고지나, 각 고속도로 등에 1개씩만 충전소를 건설해도 LNG 자동차 보급에 전혀 지장이 없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00년부터 도시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CNG(Compressed Natural Gas:압축천연가스)자동차 보급정책을 추진한 결과, CNG버스가 1만대까지 보급되었다.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 ‘쁘뜨라자야’는 전체 시내버스를 한국의 CNG버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 역벤치마킹 우수정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CNG버스는 도심지역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1회 충전시 운행거리가 약 350km정도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버스, 대형 화물트럭 등 대형 차량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시승차량인 대우 리무진 버스
이에 CNG자동차의 우수성을 그대로 지니면서, 1회 충전으로 장거리가 가능한 LNG자동차를 선보이며, 환경부는 시내버스는 CNG로, 장거리 운행버스 및 트럭은 LNG로 보급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LNG자동차를 이용하면 환경오염 절감뿐 아니라 차량 1대당 연간 1500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청정에너지, 안전에너지, 경제에너지를 LNG자동차를 통해 이뤄지길 바라며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